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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101년 역사의 '오리지널 팬트리 카페' 폐업

LA 다운타운에서 100년 넘게 역사를 이어온 대표적 노포 식당 ‘오리지널 팬트리 카페(The Original Pantry Cafe)’가 노사 갈등으로 인해 결국 문을 닫는다.   특히 폐업을 앞두고 직원들을 대표하는 지역 노조측이 식당 측을 노동 기관에 고소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오리지널 팬트리 측에 따르면 오는 3월 2일 식당을 폐업한다. 이 식당은 지난해 100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곳으로 리처드 리오단 전 시장(2003년 사망) 재단 측의 행정 신탁이 관리하고 있다.   폐업 결정에는 노사 갈등이 불씨로 작용했다.   레스토랑 전문 매체 이터 LA는 최근 “직원들은 식당 측이 노조 결성을 막으려고 폐업을 통해 자신들을 위협했다고 주장한다”며 “현재 요리사, 서버 등을 대표하는 유나이티드 히어 로컬 11지부가 식당 직원들을 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신탁 측은 지난 수개월간 식당을 매각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유나이티드 히어 로컬 11지부 측은 이 과정에서 식당 측에 소유주가 바뀌더라도 고용 안정과 직원 노조의 대표성을 보장해 달라고 주장해왔다. 즉, 새 소유주가 결정되기도 전에 미리 각종 고용 보장을 요구한 셈이다.   문제는 식당을 관리하고 있는 행정 신탁 측에서 이러한 노조 측의 요구를 수용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행정 신탁의 제넬 캐슬베리 총무는 최근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노조 측의 요구는) 새 소유주에게 재협상 없이 근로 계약을 체결하도록 요구하는데, 이는 수용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게다가 이러한 부당한 요구는 리오단 재단 측이 새로운 소유주를 찾는 과정에서 양측에 엄청난 손해와 어려움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식당 측은 지난해 8월 매각에 대비해 소유주가 바뀔 수도 있는 시점(2026년 예상)까지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2만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노조 측은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폐업을 발표한 것은 직원을 위협한 행위라면서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오리지널 팬트리 측을 고발했다.   이 식당은 지난 1924년 5월 29일 문을 열었다. 마릴린 먼로,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등 유명 인사들이 다녀가 LA 역사문화 기념물로도 지정된 이 식당은 한때 폐업 위기에 처했지만, 1981년 리처드 리오단 전 LA시장이 인수하면서 영업을 이어갔다.   정통 아메리칸 아침 식사로 유명한 이 식당은 한때 한국의 유명 셰프 백종원 씨가 다녀가면서 한국 관광객들에게 LA의 셀피 명소 중 한 곳으로 널리 알려졌다.   수십 년간 24시간 운영됐던 이 식당은 팬데믹 이후 야간 영업을 중단했었다. 오는 2일 문을 닫게 되면, 101년 역사의 오리지널 팬트리 카페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팬트리 오리지널 팬트리 폐업 결정 장열 original pantry 미주중앙일보 LA 로스앤젤레스 노조 리처드 리오단 이터LA 다운타운 백종원

2025-02-25

LA지역 유명 레스토랑 ‘폐업 도미노’

2024년 LA카운티에서 100개 이상의 레스토랑이 폐업하며 외식업계의 경기 하강이 가시화됐다.   LA타임스(LAT)는 최근 고객들의 사랑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레스토랑을 포함해 100곳 이상의 식당이 문을 닫았다고 밝히며 폐업 리스트를 공개했다.     LAT는 “미슐랭 스타를 받은 파인다이닝부터 몇 년간 호평을 받았던 인기 신생 레스토랑, 수십 년간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해온 노포까지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LAT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폐업 리스트는 65곳이었으나, 올해는 이보다 54% 증가한 100곳 이상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트에는 한인타운의 식당도 다수 포함돼 있다. 올해 초 문을 닫은 용궁은 40년 이상 한인타운의 모임 장소로 사랑받은 곳으로 소개됐다. LAT는 용궁의 왕덕정 사장이 실력 있는 셰프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LA에서 최고의 와인 바 중 하나로 꼽혔던 레드룸도 지난 8월 문을 닫았다. 레드룸은 커피 엠코의 공간이 밤에는 와인 바로 변하는 독특한 콘셉트를 자랑했다. 현대적인 퓨전 한식을 선보였지만, 영업을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폐업했다.   모던 코리안 타파스를 표방하며 6가 채프먼 플라자에 자리 잡았던 토끼(Tokki)도 지난해 2년간의 영업을 종료했다. 현재 같은 자리에는 돼지 곰탕, 육회, 잡채, 비빔밥 등 전통적인 한식을 판매하는 ‘단비’가 영업 중이다.   뉴욕에서 유행한 기사식당 열풍을 타고 한인타운에 문을 연 기사식당도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폐업했다. 식당 측은 지난 9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폐업 결정을 발표했다.   식당주들은 팬데믹 이전부터 누적된 문제들이 2024년에 여러 악재와 맞물리며 경영 환경이 악화했다고 입을 모은다. 최저임금 인상, 보험료 상승, 임대료 부담에 더해 팬데믹 시기 연기됐던 대출금 상환이 2024년으로 몰려온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여기에 2023년 할리우드 파업 사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들의 소비 감소로 이어지며 외식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또한, 고물가로 인해 식자재뿐만 아니라 주방 수리와 설비 교체 비용이 상승한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식료품 가격이 25% 이상 상승했다.   LA 한인타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한인 업주는 “솔직히 매출만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비용은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데 치안 걱정 때문에 아예 한인타운에 나오지 않는다는 손님들이 많아 매출이 오르지 않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문제는 이러한 어려운 환경이 올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지난해 폐업한 샌드위치 가게 왁스 페이퍼의 경영자 로렌 레모스는 LAT와의 인터뷰에서 “비용이 역대 최고 수준이고 영업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 이런 환경에서 소규모 식당들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토로했다. 조원희 기자레스토랑 la지역 폐업 결정 폐업 리스트 기사식당도 6개월

202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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